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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Culturenomics

[서울 컬처노믹스 넷포터] Green & Great For Us



언제부터인가 길을 걷다 무심코 바닥을 보면 분홍빛 아스팔트 위에 위와 같은 그림이 그려진 길을 종종 발견하게 되었다.

자전거 전용 도로.

오래 전에는,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발전하여 마이카(My car) 붐이 불기 이전에는 자동차의 대용으로, 그리고 그보다 더 오래전에는 부의 상징이였던 자전거.

국민 소득의 전반적인 향상으로 가구당 자동차 보유가 보편화되면서 한동안 자전거는 어린이들의 장난감으로 한정된 시간도 있다. 자전거란 "삐용삐용"이라는 전자음을 내거나, 보조바퀴의 달칵거리는 소리를 내며 달리는 어린이들의 방과 후 소일거리였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기존에 볼 수 없던 작은 바퀴와 빨간색 초록색 등 귀여운 색의 자전거가 길거리에 보이기 시작했다. 연령대도 훌쩍 위로 올라갔다. 자전거의 주인은 어린이뿐만이 아니였다.

그런 귀여운 자전거붐에 더불어 한편에서는 한강변을 시원스럽게 달리는 산악자전거 동호회들도 속속 보이고 있었다. MTB의 경우 벌써 20년 전부터 자전거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지만 확실히 "대중적"이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시기는 그리 오래 전은 아니다.


그리고 오늘, 5000명의 자전거 애호가들이 올림픽 공원 평화의 문에 모였다.


 
올해 처음 개최된 "Hi Seoul 자전거 대행진"은 CO2감소를 통해 푸른 서울을 만들자는 취지와 이와 같은 대규모의 행사를 통해 자전거 타기를 확산시키려는 목적을 갖고 시작된 행사이다. 이번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 시장님을 비롯한 정재계 인사, 연예인 등 유명인사가 대거 참여하여 자전거 문화 진흥 위해 노력하고자하는 모습을 보였다.

6000명의 시민참가자(중 두 분)께 물었습니다.

"이번 행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아침 여덟시부터 자전거를 차에 싣고 부랴부랴 찾아간 자전거 대행진 행사장. 인터뷰를 위해 VIP 부스를 찾는 도중, 또래로 보이는 젊은 처자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하여 시작 된 인터뷰.

넷포터: 이번 행사는 어떤 연유로 참가하게 되었나요?

황선희(23)양 : 주변에 자전거를 타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 친구들이 동호회에서 듣고 저희한테도 알려줘서 이렇게 참가하게 되었어요. 이런 행사는 처음 참가해 보는데, 재밌을 것 같아요.

넷포터: 코스 보고 오셨나요? 올림픽공원, 어린이대공원, 서울숲, 동대문을 경유하여 시청에 도착한다고 알고 있는데...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었다고 생각하시는지.

김윤정(23)양: 유명한 곳에서 유명한 곳 아닌가요?(웃음) 여러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어쩌면 더 편하게 갈 수도 있는 한강 시민공원쪽을 고르지 않고 오히려 유명한 곳을 경유하게 정한 것은 다른 시민들에게도 자전거 타기를 홍보하려고 한 것같기도 해요.
 
행사를 열었다는 것 자체가 뭐랄까 시민의식의 성장? 그런 거 아니겠어요. 자전거를 타고 환경을 생각하는 것은 확실히 선진 시민의식이 보여지는 한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넷포터: 바쁘신 와중에 대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다. 이번 행사의 경로는 이미 서울시민들의 여가생활지로 자리 잡은 유명한 곳들이었다. 이 중 출발지인 올림픽공원과 이번에 새로 개관한 어린이 대공원을 짧게 보고 가자. 



1.올림픽공원


86년 아시안 게임과 88년 서울 올림픽을 위해 만들어진 올림픽공원은, 43만평의 대규모 대지 위에 각종 경기장을 비롯하여, 몽촌토성, 생태공원, 소마 미술관 등을 조성하여 시민들의 체육, 역사, 환경, 문화예술 생활을 지원하는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 중 하나이다.

다음은 4월27일~5월3일 행사 일정
 

요  일

일          정

4/27(월)

체조 10:00~ 2009 스포츠 및 패션박람회

4/28(화)

체조 10:00~ 2009 스포츠 및 패션박람회

4/29(수)

체조 10:00~ 2009 스포츠 및 패션박람회

4/30(목)

체조 10:00~ 2009 스포츠 및 패션박람회

5/1(금)

체조 10:00~ 2009 스포츠 및 패션박람회
홀 20:00~ 드럼라인 라이브(DRUMLINE LIVE)
한얼광장 09:00~ 경복초등학교 걷기대회

5/2(토)

체조 10:00~ 2009 스포츠 및 패션박람회
홀 15:00, 19:00~ 드럼라인 라이브(DRUMLINE LIVE)
88잔디마당 13:00~ <기획공연> 4050세대를 위한 봄바람 Spring Festival

5/3(일)

체조 10:00~ 2009 스포츠 및 패션박람회
펜싱 09:00~ 제6회 전국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
홀 17:00~ 드럼라인 라이브(DRUMLINE LIVE)
평화의 광장 10:00~ 제11회 새생명 사랑의 가족 걷기대회
<출처: 올림픽 공원 홈페이지>

Tip!

엄청난 규모의 올림픽 공원을 모두 도는데에는 무려 3시간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몽촌토성역 1번 출구에서 가까운 평화의 문 옆에는, 호돌이 열차 가 시민들의 관절을 보호하고자 여기저기 달려가며 운영되고 있으므로 참고하면 좋을 듯.

2.어린이대공원

1973년에 세워진 어린이 대공원이 다시 태어났다. 민간 자본으로 운영되던 어린이 대공원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서울시에 넘어가게 되었고, 이를 통해 더욱 더 시민 중심의 공원이 되었다. 공원입장은 무료로 운영되지만 놀이동산, 낙타타기 등의 옵션은 성인기준 4000원~10000원 정도의 요금을 청구한다. 자세한 요금 정보는 http://www.sisul.or.kr/sub05/cat02/cat02_02.jsp

어린이 대공원은 2호선 건대입구, 5호선 아차산역,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을 통해 갈 수 있으며 이 밖에도 약 16개의 버스가 어린이 대공원을 경유한다.

교통편 노선 내리는 곳 비고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 역
버스이용(5분거리→정문)
환승 : 7호선→정문
5호선
아차산역 4번출구
어린이대공원 후문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1번출구
어린이대공원 정문
일반버스
어린이대공원 정문
인근지역 : 세종대, 화양리
2221 2232 3215 303 9301 9403  130   300  370
어린이대공원 후문
인근지역 : 아차산
어린이대공원 구의문
<출처: 어린이 대공원 홈페이지>

또한 어린이대공원은 이번 어린이날을 맞아 개원 36주년 기념 및 재조성 기념 행사를 성대하게 준비하고 있다.

일  시

장  소

행  사  내  용

4. 25(토)

19:00~20:30

열린무대

퓨전타악(한울소리)

베누스토 오케스트라

4. 26(일)

마술쇼, 댄스공연

맨인블랙(남성댄스 팀)

5. 2(토)

  ○ 저글링공연(붐헤드), 더노트(여성가수공연)

 ○ 여성댄스팀 공연(MIU)

5. 3(일)

능     동

숲속의무대

프라하 방송교향악단 공연

 - 협연 : 서울시 소년소녀합창단

5. 4(월)

체코 뮤지컬 갈라쇼

   - 드라큘라, 햄릿, 삼총사 등

5. 5(화)

11:00~12:55

 

열린무대

【재조성 준공기념 행사】(그랜드오픈)

  - 그랜드오픈 특별공연

14:30~16:30

【꿈나무축제】 ※사회 : 개그맨 안상태

  - 태권도 공연, 벨리공주들(어린이 댄스)

  - 비보이공연

  - 갬블러크루(비보이 공연)

19:00~20:30

능     동

숲속의무대

능동 숲속의 무대 개관식】

 - 서울시립교향악단 공연

    (협연 : 서울시 소년소녀합창단)

5. 6(수)

19:00~20:30

능     동

숲속의무대

신명의 북소리(타악공연)

   - 코리아타악기오케스트라, 서울시무용단 등

5. 7(목)

향기나는 클래식

   -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서울시합창단

5. 8(금)

7080콘서트

   - 新 행진 와이키키 뮤지컬갈라

5. 9(토)

19:00~20:30

국악한마당

10:00~17:00

음악분수앞

제65회 어린이대공원미술대회

5. 10(일)

 

19:00~20:30

열린무대

아카펠라(리마인드)

월드에이드(밴드공연)

7080 섹소폰 연주 공연

<출처: 어린이 대공원 홈페이지>

드디어 도착한 VIP 부스. 부스에서는 자전거 대행진 김남표 팀장님과 이혜경 과장님이 기다리고 계셨다. 간단히 인사를 마치고 출발에 앞서 짧게나마 인터뷰를 승락받을 수 있었다.


 


넷포터: 취재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가지 질문이 있겠지만, 먼저 행사 취지에 대해 간단히 여쭤보고 싶은데요.

이혜경 과장님: 하이서울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행사는, 문화 서울과 더불로 녹색 서울로서의 진전을 위한 행사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미 다른 선진국에서는 자전거 타기가 일상화 되어 있는 반면에, 서울 시민들에게 자전거란 아직까지는 취미 및 여가생활정도 인 듯 해서요. 자전거 생활을 좀 더 보편화하기 위해 추진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넷포터: 녹색도시와 문화도시라는 말은 언급해주셨는데요, 과장님께서는 그렇다면 그 둘이 어떤 상관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이혜경 과장님: 녹색도시라는 것이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 수 있는 환경, 흔히 말하는 "더불어 사는 사회"라고 한다면, 문화도시라는 것은 사람이 살기 편하고, 좁은 의미의 문화 생활이 가능한 도시라고 생각해요.

사실 근대화 이후의 20세기 문명이라는 것이, 사람을 중심으로 발달한 것이 아니라 기계를 중심으로 발달했잖아요. 그러니까, 인류의 주체가 인간이 아니라 기계가 되버린거죠.

지금은 어느 정도의 물질 문명을 이룩했고, 사람들의 인식이 좀 더 고양되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성장이 아닌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가 생겼어요. 그런 이유로 보다 인간을 중심으로, 인간이 계속 이 땅에서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환경과 문화를 신경쓰게 된 것이 아닐까요?

그러니까, 녹색도시와 문화도시가 최근 계속 강조되는 이유는 한국이 어느 정도의 성장을 이루었기 때문에 사람에게 다시 초점이 맞춰져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겠네요. 21세기는 역시 이런 맥락으로 휴머니즘이 강조되는 사회겠죠.

넷포터: 행사로 바쁘신 와중에 좋은 말씀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청에서 뵐게요^^


<좌 이혜경 과장님
                                                                                                      우 김남표 팀장님



환경은 크게는 지구 차원에서 좁게는 해당 사회에서 그 사회가 존속 가능한 일종의 인프라같은 것으로, 환경이 훼손되고는 어떠한 문화도 존재할 수 없다. 현재 지구적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온난화는 비단 남태평양의 작은 섬이나 아프리카의 물부족국가들만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 나아가 지구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 이번 자전거 대행진은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즐거운 방법으로" 깨우기 위한 이벤트였다. 즉, 녹색 도시는 선진 시민의식의 발현이자, 문화 도시의 바탕이 되는 것이다. 



                                                                                      컬처노믹스 넷포터 2기 김경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