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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mot, hai, ba, Vietnam! (세계 최고의 곱창) 한국에서도 곱창을 그리 꺼리는 편은 아니였지만 베트남의 곱창은 (여태까지 먹어 본 곱창 기준으로) 세계쵝5!!! 가이드북에도 나오지 않는 이곳은 정말 로칼 비엣나미들의 도움 없이는 올 수 없는 곳이다. 밤에만 영업하는 듯 보이며 (후에 낮에 찾으러 갔을 때는 찾을 수 없었다.) 우리나라 개념으로 포장마차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 길바닥에 앉아서 쪼그리고 숯불에 구워온 곱창을 전통술(소주개념?)과 함께 먹고 마신다는 것이 혹자에게는 비위생적이라고 여겨질지 모르겠지만, 여행이 무엇인가! 그 사회와 문화에 나 자신을 흠뻑 적셨다 돌아오는 것이 아니던가. 그리하여 나는 베트남 현지 봉사자들과 곱창을 위해 스쿠터에 올랐다. 대략 선술집 혹은 포장마차. 그쳐잉?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풀인데, 이걸 저 빨간 양념에.. 더보기
Mot, hai, ba, Vinh Halong! (하롱베이 1박2일 선상 투어) 하노이에서 하롱베이로 가는 데에는 약 2시간 정도가 걸린다. 보통 씬 카페와 같은 현지 유명 여행사를 통해 가는데, 당일코스, 1박 2일코스, 2박 3일 코스가 있다. 오리엔탈리즘에 흠뻑 취한 서양인들이라면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1박 2일이면 몹시 충분했다. 가격: 씬 카페 기준 1박 2일에 35$(식비 모두 포함) 하롱베이로 떠나는 크루즈,,(?) 그렇다 크루즈에 속은 것이였다. 벌레와 쥐가 들끓고 에어콘이 미흡한 배이지만 그래도 좋다. 나쁘지 않다. 낭만이 있다. 선상투어 1박 2일 패키지 티켓은 대략 이렇게 생겼다. 원피스에 나오는 고잉메리호를 탄 마냥 잭스페로우가 된 기분으로 -혹은 산초일까 ㅜㅜ- 뭐 그런 기분으로 하롱베이 투어를 시작했다 선상투어에서 나오는 식사는 이렇다 아 맛있다 ! 라고 했.. 더보기
mot, hai, ba Vietnam (4) 베트남 워크캠프의 밤 어쨌든 워크캠프의 목적이라는 것이 결국은 지구촌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민간 차원의 문화 교류이기 때문에, 어느 나라 워크캠프를 가도 꼭 있는 프로그램이 "culture's day"다. 말이 문화지 결국은 그 나라 음식을 먹는 날이다 ㅋㅋㅋㅋ 로칼 베트남 봉사자들이 준비해준 음식은 스프링롤과 쌀전병 튀김.. 읭? 여태까지 베트남에서 2주일을 보냈고 고로 나는 베트남 음식이 맛있고 입에도 잘맞는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을 이 친구들이 깨트려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뭐랄까, 식당이 아닌 가정에서 먹는 베트남 음식은 하하 이거참 곤란하군. 이런느낌 아무튼 그렇게 적당히 밥을 먹고 모두 "베트남 클럽"!!! 으로 향했다 나름 뉴요커 Monique과 내가 좋아하는 프랑스인 엘자 베트남은 사회.. 더보기
mot, hai, ba, Vietnam (맛집 탐험 1) 1. 타마린느 카페 - 랭킹 2위 미친거같다. 진짜 너무너무너무 맛있다 ㅜㅜ 채식주의자 카페인데, 치즈를 사용하기 때문에 부담감 갖지 않고 가도 좋다. 스프링롤도 맛있지만, 바게트 위에 잘게 썰은 토마토를 올리고 모짜렐라 치즈를 뿌려 구운 메뉴는 정말 최고다. 머핀도 많이 느끼하지 않고, 블루베리와 같이 나와서 취향에 맞게 조절해서 먹을 수 있다. 가격은 5$+@ 2.리틀 하노이(순위 외) 리틀 하노이가 두 군데가 있다. 한국 가이드 북에 나오는 리틀하노이가 바로 여기다. 구시가지에 위치해있다. 크로크 무슈는 나쁘지 않고, 칵테일은 전반적으로 달다. 그래서 별로였다. 케익도 느끼하다. 그치만 정말 정말 맛있는 리틀 하노이는 추후 업데이트 할 예정. 참고로 함께 여행했던 알콜씬은 그 리틀하노이만을 위해 다.. 더보기
mot, hai, ba, Vietnam!(3) 어쨌든 이번 베트남행의 목적은 "워크캠프"이다. 다양한 국가의 청년들이 모여서, 제3세계(물론 프로그램 중에는 developed country에서 행해지는 것도 있다.)의 자원봉사 단체에서 최소한 2주 이상 봉사자로 활동하는 프로그램이다. (워크캠프 공식 홈페이지 www.1.or.kr) 내가 참여했던 프로그램은 SJV에서 주관하는 Youth House이다. 여기서 나는 2주동안 하노이의 극빈자 아동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도착했을 때는 아직 이전 volunteer들이 머무르고 있는 상태였다. 남녀혼숙이고 돌바닥에 침낭을 깔고 자야한다. 얇은 매트리스도 있긴한데 약간 위생상태는 좋지 않다. 여기서 내가 가르쳤던 아이들은 폐지를 모아 팔아, 하루에 1달러를 벌어 온 가족이 살아야하는 극빈층 중에서도 초극빈층.. 더보기
mot, hai, ba, Vietnam! (2) 스포츠 호텔의 조식은 나쁘지 않다. 부페고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열대과일이 잔뜩 있어서 너무 좋다 하하. 그치만 2주 후 그녀가 온다. 너무너무 외로운 날 위로해주기위해, 나와 거의 같은 방랑의 소울을 지닌 고등학교 친구 알콜씬이 온다. 그래서 난 그 아이를 위해 호텔을 예약하고자 구 시가지를 헤맸다. 어디서 내가 카드라 통신을 본건지, 분명 내 기억 속에서는 "택시는 흥정을 하고 타라."라는 정보가 입력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문 밖을 나서고, 보이는 택시기사와 흥정을 했다. "how much?" "where?" "here"(지도를 보여줌) "five" (오만 동을 달라는 얘기) 50000VND... 나쁘지 않다. 당시 환율로 3달러 정도 였으니까. 하지만 역시 내가 들었던건 CNN도 아닌 로이터도 아.. 더보기
Mot, Hai, Ba, Vietnam! 벌써 1년도 더 된 여행기를 블로그에 남기는 이유는, 이 여행이 온실 속의 그냥 草에 불과했던 나에게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던 여행인지라. 앞으로도 앞으로도 두고두고 이 때의 낭만과 베트남인으로서의 삶을 기억하자며 나의 짧은 베트남 여행기를 시작한다. 나의 뇌는 약 20년 간 수면 상태였다. 한 번의 REM수면 없이 어떤 꿈도 꾸지 않고 그저 뉴런의 작용을 흘러 가는대로 놔두던 나는 ‘나’라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꿈속의 ‘나’는 계속 나를 속였다. 꿈속의 그녀는 계산을 기초에 둔 아주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었으며, 감성적인 언어를 사용했고, 세상을 네모난 눈으로 분석했다. 그리고 그녀는 그녀만의 에덴동산에 살고 있었다. 그녀에게 세상은 항상 다정했고, 의도한 대로 그녀의 에덴동산을 조작할 수 있었고 그.. 더보기
mot, hai, ba, Xin Chao Hanoi! (1) 새로운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그 상황에 적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행의 목적은 그것이 아닐까. 새로운 상황에서도 원래 살고 있던 삶을 연장시키는 것은 여행의 의미를 퇴색시킨다. 한국에서는 시원한 에어콘 바람을 쐬며 아메리카노를 즐기던 당신도, 베트남의 38도 폭염에서는 그들처럼 길거리에 주저앉아 한국 돈으로 250원도 하지 않는 하노이 비어를 마시며 더위를 달래야한다. 한국에서는 본 차이나 그릇에 따뜻하고 찰진 밥만 먹던 당신도, 그 곳에서는 플라스틱 바가지에 점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쌀밥을 먹어야 한다. 이해와 관용, 흔한 말이지만 새로운 문화를 이해하고 이를 최대로 향유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