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정쩡한 나이도 저무는 10월 17일, 위험한 시간의 일기 오전 12시가 지났다. 이성이 잠자고 감성이 일어나는 시간이므로 감성님의 명령에 따라 내 손가락은 키보드를 두드기 시작한다. 나는 어느덧 20대 중반의 중반도 찍고 이제 곧 중반의 후반으로 넘어간다. 그 2년 사이, 나는 운명같은 당신을 만났다. 목적 없이 그냥 열심히 굴러다니던 돌멩이였는데 한국에 오기 며칠 전 기적처럼 방향을 정했다. 그래서 '더 이상 미국을 고집하지 않을래'라고 스스로의 패배를 위로했다. 그 패배는 백보전진을 위한 십보후퇴라고 믿으며. 한국에 돌아오며 나의 유일한 은사님, 혹은 삶의 멘토, 뭐라고 표현하면 딱 맞아떨어질지 모르겠지만 내가 사회에서 만난 가장 존경하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했다. "당신이 제게 준 기회와 이 곳은 나에게는 첫사랑과 같습니다. 영원히 이 은혜는 잊지 않겠습..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