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p 썸네일형 리스트형 RIP to my first plant RIP to my first plant#.히멜리(북유럽의 기하학적 정팔각면체 모빌) 안에서 키우던 틸렌시아가 죽었다. 정확히 말하면 죽였다. 틸렌시아는 다육 식물이기 때문에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쉽게 키울 수 있다. 이틀에 한 번꼴로 분무기를 뿌려주면 절대 죽지 않는다. 물을 주지 않은 것도 아니다. 정기적으로 꼭꼭 챙겨줬고, 햇빛도 나름대로 잘 보이는 곳에 매달아 놓았다. 방법의 문제다. 다육 식물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물을 주면 두꺼운 잎 안에서 물이 고여 썩어버린다. 분무기를 사고 싶지 않았던 나는 처음에는 물을 손에 묻혀 튀기다가, 나중에는 흠뻑 적신 뒤 다시 히멜리 안으로 넣어 놨다. 그게 틸렌시아 사망의 원인이었다. 오늘 아침 틸렌시아에 물을 주려고 히멜리에서 꺼내자 잎 하나하나가 흐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