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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컬처노믹스] 1.7세기의 사진, 일상 밖에서 말을 걸다 ■ 아리스토텔레스도 알고 있었을까 한 줄기의 빛이 작은 구멍을 통해 암실에 도달하면 반대편에 축소된 실제의 상이 거꾸로 뒤집혀서 맺히는 "카메라 옵스큐." 바늘 구멍 사진이라고도 알려진 이러한 원리는, 사진기의 기본으로 이미 아리스토텔레스 시대 이전부터 알려진 것이다. 1839년, 루이 자크 앙데 다게르로부터 다게레오 타이프의 사진기가 발명된 이후, 사진은 현실을, 시간을 정지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을 바람을 반영하여 다양하게 발전해왔다. ■ 있는자들의 특권 언제나 "트렌드"란 경제력과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는 것이므로, 다게레오타이프 사진기가 발명된 이후 수 십년은, 사진이란 신분의 상징이 되었다. 당시의 유산계급은 자신의 모습을 사진을 통해 남김으로써 스스로의 신분과 경제력을 과시했고 한편으로는 사진 그.. 더보기
사랑의 열병, 뮤지컬 "돈 주앙" 옴므파탈, 혹은 마초의 대명사 "돈 주앙" 진정한 사랑이 뭔지, 아니 사랑이라는 개념 조차 관심이 없는 돈주앙은 오로지 여자=쾌락, 유흥으로만 간주한다. 그러한 그의 모습에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든 설득해보려고 하지만 그는 고쳐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술, 여자, 쾌락. 그것만이 그의 인생을 구성하는 요소이다. 전형적인 마초의 캐릭터 "돈 주앙" 역할은 강태을과 김다현 분. 강태을은 돈 주앙이라는 역할을 살리기 위해 그것이 마치 자신의 일상인 마냥 즐겨보는 연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무엇보다 눈 여겨 볼 점은, 조연들의 연기이다. 비단 한국인 배우들 뿐만 아니라, 스페인 본토에서 정열을 몸에 휘감고 온 스페인 무용수들도 노래 가사 하나하나에 맞춰 연기를 한다. 누구나 한번은 지독한 사랑의 열병을 앓는다... 더보기
왜 인디 영화인가? 요즘 영화관에 가면 볼 영화가 없다. 라고 느낀다면 상영관의 80%(주관적 수치)를 차지하고 있는 블록버스터영화/몹시 재밌는/ 그냥 재밌는/ 혹은 말초적인 영화에 '역시 볼 영화가 없다.'라고 느낀다면 당신은 분명 집에서 입소문 탄 영화를 다운받아보거나 스o지 하우스 인o스페o스 등을 전전하며 영화를 소비하는 속물 혹은 트렌드 세터일 것이다. 왜 인디영화인가 왜 next trend는 인디영화가 될 것인가 먼저 Trickle-down이론 (소비패턴은 사회적 계층 구조에서 위->아래로 전달된다는)을 틀로 잡고 보자. 압구정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인디영화 전용극장 스폰지 하우스나, 압구정 CGV, 씨네시티에서 주기적으로 상영하는 예술영화(혹은 인디영화)축제는 트렌드의 상층부에 있는 계층들이 더 이상 단.. 더보기